[태그:] 차트

  • 2024년 상반기 여자 아이돌 스포티파이 정리 / 뉴진스 비교

    2024년 상반기 여자 아이돌 스포티파이 정리 / 뉴진스 비교

    올해 아이돌 관련해서 가장 이슈가 있던 사건은 하이브-민희진 간의 갈등이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뭔가 볼법한 일이 국내에서 일어나서 흥미로웠다. 민희진의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었고,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실적을 보면 확실히 뉴진스가 블랙핑크, 피프티피프티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났다.

    (참고로 피프티피프티는 Cupid 만 성공을 했지만, 이곡의 세가지 버전을 합치면,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보다 스트리밍이 더 많다.)

    아일릿이 신인이고 뉴진스와는 데뷔 연차가 조금은 차이나는데 생각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서 Magnetic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뉴진스의 곡 중 흥행한 곡과, 에스파, 르세라핌, 베이비몬스터, 아일릿, 뉴진스 이렇게 다섯그룹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실적을 차트로 만들어 보았다.

    2024년 상반기 여자아이돌 스포티파이 음원 스트리밍


    2024년 상반기 여자아이돌 스포티파이 음원 스트리밍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기준으로 아일릿 Magnetic의 데뷔는 지금까지 모든 여자 아이돌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스트리밍이 나왔다.

    확실히 두번째 위치에 에스파의 Supernova가 있으며 세번째에 베이비몬스터와 르세라핌이 있다. 참고로 르세라핌의 EASY 보다는 Smart의 스트리밍이 더 많으며, 개인적으론 르세라핌의 Smart와 베이비몬스터의 SHEESH가 비슷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EASY 다음으로는 에스파의 Armageddon, 그리고 뉴진스의 Hot Sweet, 마지막으로 Bubble Gum이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일릿 vs 뉴진스


    ILLIT-Magnetic / NewJeans-Super Shy, OMG, Ditto

    현재 진행중인 이슈를 떠나서 아일릿의 Magnetic은 뉴진스와 비교할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있다. Super Shy의 고점이 제일 높지만 그에 못지않은 스트리밍을 보여줬고 장기적으로 두 곡의 스트리밍은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Ditto 보다는 분명히 실적이 좋을 가능성이 있고 상당한 롱런을 보여준 OMG 정도의 스트리밍 양을 보여줄지는 앞으로 추세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선공개 싱글을 내는 이유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차트를 보면 두번에 나누어서 음반을 내놓는 것이 흥행에 상당히 유리하다는 것을 볼수 있다. Super Shy의 최고점은 Get Up이 나왔을 때 달성됬고 Supernova또한 마찬가지 이다. EASY의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새를 보여줬고, 그런 전략이 없는 이번 뉴진스의 싱글은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첨부자료

  • 자살 많이 하는 지역은? 도시와 시골, 수도권과 지방

    자살 많이 하는 지역은? 도시와 시골, 수도권과 지방

    우리 사회는 연령별 자살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지역별 자살률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편이다. 국토가 좁다고 해도 도시와 시골의 구분은 명확하며, 지역마다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살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글에서 지역별 자살률, 변화량, 제한적으로 성별 자살률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 어느 지역에서 자살률이 높은가?
    • 지역별 자살률은 최근 어떻게 변화했는가?
    • 지역별 자살률 변화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 성별에 따른 지역별 자살률 차이가 존재하는가?

    참고로 모든 자료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사용했다. 완벽하게 인구 구조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시골 지역이 고령화로 인해 자살률이 높은 것은 보정이 되어있는 자료이다.

    지역별 자살률은 2013년부터 2022년 수치의 평균치를 사용하였으며, 변화량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과 2018년과 2022년의 평균을 비교하여 만들었다.

    지역별 자살률 (2013~2022)

    지역별 자살률 지도를 만들었을 때, 지역에 따른 자살률의 차이를 볼 수 있다. 특히, 충청도와 강원도에서는 자살률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높은 자살률: 두 지역은 고령화가 진행중이, 젊은 인구 유출이 심한 지역이다. 강원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황이 열악하지만, 충청도의 경우 반대의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 이유만으로 두 지역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의 낮은 자살률: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수준, 접근성이 좋은 의료 서비스 등이 자살률 감소에 기여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이 자료에서 단순히 그러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백산맥 부근의 자살률이 낮은 것을 고려한다면 다른 이유의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전체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경기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충청 강원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전라 경상

    시군구별 자살률을 정리한 뒤 낮은 지자체는 왼쪽 높은 지자체는 오른쪽으로 정렬한 뒤, 지역별로 색을 입힌 차트다. 경기 지역, 전라-경상 지역, 충청-강원 지역 순서로 자살률이 심각한 지자체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충청도-강원도 보다 전라도-경상도의 지자체 수가 많음에도 차트 오른편에서 밀도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같은 시골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시군구

    시군구로 나누어 생각을 한다면, 광역시나 대도시의 구가 비교적 자살률이 낮으며 군으로 갈수록 자살률이 높은 지자체가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자료는 연령표준화 자료이기 때문에, 단순히 군 지역이 고령화 지역이기에 높다고는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지역별 자살률 변화량

    앞서 말했듯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평균과 2018년과 2022년까지의 평균의 차이를 자료로 사용을 했다. 변화량의 경우 지도에서는 특징이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는다.

    지역별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은 면이 있지만 차트를 만들어서 보았을 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차이가 발생했다.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변화량, 전체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변화량, 경기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변화량, 충청 강원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변화량, 전라 경상
    시군구 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변화량, 시군구

    자살률 변화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자살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들은 평균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 시군구로 나누어보면 군 사이 자살률의 편차가 크게 나왔다. 이는 군 지역의 인구가 적은 편이기에 나온 현상이 아닌지 추측된다.

    지역별 성별 자살률 경향

    마지막으로 성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은 상관관계가 있다. 다만 시군구로 나누었을 때 군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마무리

    이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지역별 자살률은 도시와 시골, 그리고 특정 지역에 따라 다르며, 둘째, 시간이 지나면서 자살률의 변화는 수도권에서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 다른 지역에서는 크게 변화하지 않는 특성 있다. 마지막으로 성별에 따른 자살률은 일반적으로 상관관계에 있으며 군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발견된 현상은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만한 자료나 데이터를 만들지는 못했다. 예를 들면 충청도와 강원도에서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와 수도권의 자살률 감소의 이유가 그러할 것이다.

    추가로, 이 자료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기반으로 하므, 연령에 따른 차이는 배제되어 있다. 그러나 그 밖의 변수는 분석되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영향이 배제된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좀 더 정확해질 것이다.

    출처와 데이터

    행정경계(시군구) 링크

    통계청,「사망원인통계」, 2022, 2024.03.06, 시군구/사망원인(50항목)/성/ 사망자수, 사망률, 연령표준화 사망률(1998~) 링크

    데이터

  • 남자의 중요 부위 가격(?)을 알아보자

    남자의 중요 부위 가격(?)을 알아보자

    최근에 중요 부위를 확대하는 수술을 하다가 중요한 걸 잃어버린 사고의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에서 보상금은 2400만 원으로 책정되었는데, 문득 중요한 것의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사례를 찾아보았다.

    일단 법원의 가격을 찾아본 뒤, 민간에서 생각하는 가격을 추측하고 해외의 사례와 비교하여 실제 가격은 어떠해야 하는지 탐구하였다.

    법원 가격

    사례 1. 확대 수술 중 성기 절단

    서울신문 2024.02.19 최재헌 기자

    링크
    서울동부지법은 성기 확대 수술 중 음경이 절단되어 성기능 장애를 갖게 된 남성 A씨가 의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사는 B씨가 무리한 수술을 감행해 A씨에게 피해를 줬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A씨의 과거 수술 이력을 고려하여 B씨의 책임 범위를 60%로 제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B씨는 치료비, 입원비의 60%인 463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을 합해 2463만원을 A씨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B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였습니다.

    마냥 2400만 원이라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면 입원비가 463만 원은 빼는 게 실제 가격일 것이다.

    시세: 2000만원

    사례 2. 확대 3회 후 조직 괴사

    세계일보 2016.03.05 현화영 기자

    링크
    서울중앙지법은 성기 확대 수술 부작용으로 조직이 괴사된 남성 A씨가 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하였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성기 확대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법원은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A씨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에게 800만원의 보상금 지급을 명령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세 차례 수술 후 통증 호소한 뒤 보형물을 제거한 사례이다. 이 사례는 결손이 있는 사례가 아니었다. 한편으론 수술은 조심하자.

    시세: 800만 원

    특이점: 부작용에 대한 판결

    사례 3. 포경수술로 절단

    노컷뉴스 2013.12.23 박초롱 기자

    링크
    서울중앙지법은 포경수술 중 성기 일부가 절단된 남성 최씨가 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여 1500만원의 배상을 받게 된 판결을 내렸습니다. 최씨는 11살 때 수술 중 사고를 당해 귀두가 절단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판사는 귀두 일부가 소실돼 정상적인 성관계가 힘들 수 있다며, 단순히 성적 감각이 저하된 것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추후 성기능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노동력의 5%를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1400만 원을 배상받았지만 다시 소송해서 1500만 원을 받은 사례이다.

    총 2900만 원을 받았는데, 두 번째 소송이 노동력의 5%을 배상받은 것이기에 역산하면 노동력의 가격이 나온다. 1500만 원의 20배 하면 3억이 나오는데 2013년 당시 한 사람의 노동력 가치를 3억으로 법원이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시세: 2900만 원

    특이점: 노동력은 3억

    요약

    위의 사례를 단순 평균을 내면 1900만 원이 나온다. 확실한 결손이 생긴 사례만을 평균을 하면 2450만 원이다. 즉 법원에서의 시세는 2000만 원에서 2500만 원 사이로 생각할 수 있다

    (2000만 원 + 800만 원 + 2900만 원)/3 = 1900만 원

    (2000만 원 + 2900만 원)/2 = 2450만 원

    시세: 2000-2500만 원

    민간 가격

    그럼 법원이 아닌 민간에서의 시세는 어떻게 될까? 문득 든 생각은 인터넷 유머, 고자 되기가 떠올랐다. 고자 되기에 여러가지를 붙이는데 사실 돈을 부 때가 많다. 그래서 구글, 네이버, 다음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격을 찾아봤다.

    구글에서의 고자되기

    검색 페이지

    “vs 고자되기”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금액을 조사하였다. 그냥 고자되기 검색결과 보다는 더 많은 금액이 나왔기에 이 검색어를 선택했다. 총 41개의 글이 검색되었으며, 1억 3개, 10억 19개, 100억 19개가 나왔다. 평균금액은 51억 488만 원이다.

    네이버 카페에서의 고자되기

    검색 페이지

    꽤 많은 양의 글이 나왔다. 394개의 카페 글이 나왔으며 소수 몇몇 카페에서 대량의 글이 나왔다. 각 액수에 따른 개수와 평균 값은 아래와 같다. 양 극단의 값을 하나씩 제거한 평균도 만들었고, 그 추세를 반영하면 평균금액은 70억 정도이다.

    로그 스케일 주의. 각 액수에 따른 글 갯수
    로그 스케일 주의. 대략적으로 70억에 수렴한다.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고자되기

    검색 페이지

    생각보다 글이 적게 나왔다. 6개의 글이 나왔고 10억 3개, 100억 3개가 나왔다. 평균금액은 55억이다.

    요약

    구글에서의 가격은 51억, 네이버 카페는 70억 네이버 블로그는 55억으로 가격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대략적으로 6-70억으로 사람들이 중요 부위의 가격을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법원의 판결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그럼 해외 사례는 어떨까?

    해외 사례

    사례 1. 교통 사고

    매일경제 2012.01.16

    링크
    미국 캘리포니아의 매튜 월씨가 오토바이 사고로 성기가 2.54cm 짧아진 데 대해 750만달러(약 86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 사건에 대해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셔틀버스를 운전하던 페드로 플로레스 미라몬테는 만기된 면허와 미비한 훈련으로 월씨의 손상을 유발했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교통사고로 86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참고로 전체가 사라진 사례는 아니다. 이 금액은 미국이라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할 사례로 보인다.

    사례 2. 보형 수술

    연합뉴스 2006.06.24 박노황 특파원

    링크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찰스 레넌(68) 씨는 보형 수술 부작용으로 10년간 고통을 겪은 후, 최종적으로 40만 달러(약 3억8천만원)의 보상금 판결을 받았습니다. 보형물 제작업체 데이코메드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으나, 결국 레넌 씨에게 패소했습니다.

    이 당시 환율로는 3억 8천만 원을 보상 았는데, 보형물로 인해 형태가 항상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례 3. 절단 사고

    인사이트 2020.11.18 임기수 기자

    링크

    미국 남성 키스 버첼이 종양 제거 수술 중 동의 없이 성기를 절단당해 의료 소송을 제기하였고, 승소하여 약 102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은 종양 전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환자 동의 없는 절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절단 사고로 인해 102억을 보상금을 받았다. 암으로 인해 절제를 하게 되었는데, 동의 없이 수술을 해서 보상금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요약

    해외 사례는 기본적으로 억을 넘는 금액을 보상하고 있다. 완전 제거 시 100억, 일부 훼손일 경우 86억, 기능 이상은 4억 정도 금액이다. 사소한 두 번째 사건을 빼면 90억 쯤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

    한국의 법원에서는 2000만 원 대의 시세로 중요 부위를 판단하지만, 민간이든 해외의 법원은 그 가치를 수십억 수준으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다. 해외의 형량에 대해서 동기화하는 추세를 생각한다면 한국 법원에서 매기는 가치는 조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민간에서의 시세는 완전히 기능을 정지한다는 것을 가정한 이야기다. 생식 활동을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정으로 했기에 법원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후자의 논의를 좀 더 발전해 보자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식활동의 가치는 생각보다 높을 지도 모른다. 저출산의 사회는 그 가치를 포기할 만큼 혼자 사는 것을 추구하거나, 아니면 출산으로 인해 생기는 영향을 저 금액 보다 더 큰 무언가로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고자되기 검색할 때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는데, 그 글과 비슷한 방법론으로 고자되기에 대해서 탐구하는 글을 계획 중이다.

  • 달라지는 세상은 통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달라지는 세상은 통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최근 한국은행에서 한 보고서가 발표됬다. 미혼율에 관련된 자료만 인용된 기사가 있고 제목과 통계가 극적이어서 인터넷 사이트 어느 곳에서 이슈가 되었다. 그 기사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똑똑한 여성일수록 나 혼자 산다?…고학력 女미혼율 ‘껑충’

    서울신문 / 최재헌

    기사에 세 번째 차트는 학력에 따른 미혼의 영향이 여성이 더 크게 보이게 그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이슈가 되는데 좀 더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남성의 저학력에 비해 여성의 고학력이 미혼 비중에 훨씬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한국은행 자료의 나머지 차트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

    아래는 위와 동일한 것을 그린 차트와 연령별로 나누었을 때 학력별 미혼 비중 차트이다. 저학력 고학력의 미혼 영향은 남성에 더 강하게 나오는데 왜 정작 위의 차트는 여성이 더 강하게 되었을까?

    보고서 내용 보기

    [제2024-1호]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한국은행 / 정선영, 한지우

    두 번째 차트에 저학력 남성 여성 수치는 적혀있고 고학력 남성 여성은 없어서 값을 추측한 뒤 비교를 해보았다.

    고학력 남성저학력 남성차이고학력 여성저학력 여성차이
    30대초6563-25750-7
    30대후3443+93324-8
    40대초1830+121917-2
    40대후1321+8118-3
    50대초714+794-5
    평균27.434.2+6.825.820.6-5.2

    단순히 나이별 차이를 내서 연령별 미혼 차이를 비교하면 남성이 6.8% 정도고 여성은 5.2%가 차이 난다.

    인구와 진학률을 고려하면?

    하지만 자료에서는 남성은 3.5%, 여성은 무려 12.2%나 차이 났다. 그래서 인구구조와 대학 진학률 자료를 참고해서 그 변화만으로 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모델을 만들어 보았다. 정확히는, 고학력과 저학력의 혼인율 차이가 없을 때 차트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만들기 위해 몇가지 추가 자료를 정리했다.

    평균 미혼율 (단순 평균 값)인구대학 진학률
    30대초58.7533969.54
    30대후33.531765.1
    40대초2140451.92
    40대후13.2538736.24
    50대초8.545023.42

    행정안전부,「주민등록인구현황」, 2023.12, 2024.01.18, 행정구역(읍면동)별/5세별 주민등록인구(2011년~)

    통계청

    대학진학률

    e-나라지표

    평균 미혼율은, 위에서 구한값의 연령별 평균을 넣었으며, 인구와 대학 진학률은 실제 자료를 참고해서 값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아래와 같다. 그런 뒤, 미혼율을 다시 뽑아보았다.

    아래는 단순 평균 미혼율, 인구 구조를 고려한 미혼율, 학력별 미혼율, 인구구조까지 고려한 학력별 미혼율 차트다.

    평균 미혼율의 단순 평균값은 27.0%이다. 인구를 고려하면 25.3%이다. 학력만 고려할 경우 미혼율은 고학력 32.6%, 저학력 21.5%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인구까지 고려할 경우 고학력은 31.1% 저학력은 20.1%로 나온다.

    하지만 위의 결과는 고학력이든 저학력이든 같은 평균 미혼율을 사용했을 때 계산해서 나온 결과이다. 결과는 다르지만. 같은 연령별로 비교할 땐 차이가 없다.

    이 이유는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통계 결과에서 미혼율을 낮추는 영향이 있다. 즉 나이 든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인구가 많고 결혼을 많이 해서 그것의 영향이 크다.

    젊을수록 높아지는 대학 진학률은, 학력에 따른 미혼율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저학력의 미혼율이 낮게 계산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학력에 따른 결혼의 영향이 더 크더라도 높은 남성 저학력의 미혼율을 올려서 그 영향을 줄인다. 그리고 낮은 고학력 여성의 미혼율을 높여서 그 영향이 큰 것처럼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딴 생각

    보고서에서는 저학력 여성의 미혼율이 높고 고학력의 미혼율이 낮은 이유를 여성의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 해석은 이 자료에서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냥 결혼 정도를 나타낼 뿐이다. 여기 자료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소득별 미혼율에서 여성 또한 남자와 같이 소득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비자발적인 요소로 여성들이 결혼을 못 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분석이라 하지 않고 ‘선택’이라고 한 이유는, 저 보고서 내에서 인용되거나 나열되어 있는 통계자료에서 증명된 바 없는 해석을 했기 때문이다. 고학력 여성을 남자들이 기피해도 똑같은 현상이 나올 것이다. 과연 저 자료에서 그것이 증명되어 있는가?